사월의 봄

짙어가는 봄....

얼마 전 개장한 집 근처 국립산림치유원을 찾았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안내는 안내센터에게....



국립산림치유원은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이용하여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성된 산림복지단지라네요.



집 근처에 훌륭한 숙박시설이 생겼으니 도시에서 팍팍하게 살아가는 두 동생 불러 며칠 힐링하고 싶은데 음주 불가라는 안내에 포기합니다.



예전 옥녀봉 자연휴양림이 있었던 곳에서 예천으로 넘어가는 고항재까지 약 2.5km.... 유모차를 밀고도 쉽게 오를 만큼 완만한 테크로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차 세울 곳이 마땅찮아 관계자 외 출입금지인 주차장에 관계자인 것처럼 차를 세워놓고 녹음이 점점 짙어가는 사월의 봄 숲속에 들어섭니다.



햇볕은 따갑지만, 울창한 수목이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이름 모를 새들의 속삭임에 쪼그라들었던 가슴이 아파트 분양 광고 애드벌룬처럼 확장되는 느낌이네요.



산길을 걸어야 하는 일정에 다소 새침했던 집사람도 모처럼의 여유에 신났는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봄바람 난 처자처럼 들떠 여기저기 풍경을 찍어....



누군가에게 자랑을 하는군요.



느릿느릿 걷다가 내려보니 개인 또는 가족 단위의 체류자를 위한 숙박시설인 주치마을이 보이고....



멀리 날카로운 도솔봉도 보입니다.



만개한 여린 철쭉은 화려하며...



줄기가 굵직한 철쭉은 소박하지만, 은근한 매력을 뽐내네요.



바쁜 일상에 치여 느끼지 못했지만, 어느새 봄은 이 만큼 자랐습니다.



여기저기 화사하게 핀 철쭉을 둘러보는 사이....



고항재에 다다랐습니다.



차로 30분을 달려 소박하지만, 나무랄데 없는 훌륭한 점심을 먹고....



천년 고찰 예천 용문사를 찾았습니다.



단청이 화려하기 그지없네요.




부처님 오신날 행사 준비를 위해 분주합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인적없는 고즈넉한 사찰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이곳 용문사엔 둘도 없는 친구 아버지가 스님으로 계신 곳입니다.




풍수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내가 봐도 나무랄데 없는 자리입니다.



용문사를 나와 근처에 있는 예천 양수발전소 상부댐을 오릅니다. 해발 700 고지에 위치한 상부댐 가는 길이 어찌나 가파른지 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고소공포증에 후달리는 염통을 진정시키느라 무지 고생했네요.


오늘은 내가 전세낸 듯....



예천 양수 발전소는 인근 송원호의 물을 해발 710m인 이곳 상부 댐에 퍼 올려 발전을 한답니다. 운동량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물리학 법칙으로 볼 때 퍼 올리는 비용과 발전하는 비용이 쌤쌤이라 부질없는 것 같은데, 전력 사용량이 적은 밤에 물을 퍼 올려 낮에 발전 한다니 납득은 안 가는데 이해는 가네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으러 관리 사무소를 찾았가 옆구리에 가스총 찬 직원을 보고 고마 돌아섰습니다.


또 다시 찾아 온 봄은 어릴때 기억처럼 길진 않지만....

메마른 감성을 풋풋하게 채워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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