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전과 백년친구 막걸리

2012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영주시 순흥면 만수주조 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든 백년친구 생막걸리


우리술 품평회 막걸리 부분은 생막걸리와 살균 막걸리로 나눠 선정하는데, 만수주조 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든 생막걸리가 장려상에 살균 홍상 막걸리는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단다.


유통기간은 30일, 법전 청량주 보다 10일이 더 길다. 막걸리는 발효주다.


발효주는 발효될 때 온도에 매우 민감하고 발효가 끝난 후 물과 섞어 병입을 해도 일정 기간 발효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아주 약한 탄산이 생성되고 알콜도수는 처음보다 더 높아지며, 술맛은 깊어진다.


그러나 발효주는 알콜 도수가 낮아 발효가 끝나면 바로 변질된다. 이제껏 막걸리가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가 발효에서 변질 되는 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한 게 국순당 생막걸리다. 국순당은 막걸리에 샴페인 발효법을 접목하여 최상의 맛과 신선함을 오래도록 유지해서 막걸리를 대중화했으며, 이는 국순당 생막걸리의 특허다.


그런데 요즘 막걸리를 보면 국순당에서 특허를 풀었는지, 아니면 발효를 제어하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는지, 대부분 유통기간이 20일이 넘는다.


유통과정에서 보관하는 환경과 온도가 다른데 일괄적으로 며칠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좀 무리라 본다.


발효주는 일정 기간 계속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최적의 맛을 내는 때가 있다. 막걸리는 병입 후 3~10일 사이가 가장 좋은 맛을 내는 때라고 한다.


실제로 법전 청량주도 제조일 기준으로 며칠 지난 뒤 먹는 게 가장 맛이 좋았으며, 10일이 지나면 거품이 많이 생기고 청량감은 떨어지며 군내가 났다.


그러함에도 30일 동안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데는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것 같다.


주원료는 우리 쌀과 밀가루 그리고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 누룩을 사용했다는 표기가 없으니, 아마 일본 술 사케를 만드는 입국으로 발효를 시킨 것 같다.


안주는 경상도식 배추전 사투리로 배추적


경상도식 배추전은 밀가루를 아주 얇게 발라 부쳐야 한다.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소금간 하지 않고 물을 많이 넣어서 묽게 반죽


달군 팬에 배추를 깔아 숨을 죽이고


반죽을 최대한 얇게 두른다.


뒤집어서 반죽을 발라 적당히 지진다.


요렇게 반죽을 최대한 얇게 발라 부치는 게 포인트


막걸리가 발효주니 약간의 불순물은 어쩔 수 없으나, 법전 청량주처럼 잘 거르면 깨끗한데 이런 찌꺼기가 술맛을 보기도 전에 술맛 떨어지게 한다. 탄산이 많아 막 흔들어 따면 탄산음료처럼 넘친다.


법전 청량주



한 모금 마셔보니 역시 달다. 거품과 찌꺼기가 많아 청량한 느낌보다는 개운하지 않은 텁텁한 느낌이다.


시중에 팔리는 막걸리와 비교해서 더 특별한 맛도 없는데, 우리술 품평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


모처럼 법전 청량주 같은 좋은 술을 찾았나 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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