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 술 소비량은 세계 1위다.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연평균 소주 71.1병, 병맥주 140여 병을 마신다.


증류주 소비량 또 한 세계 1위다. 보드카 같은 독한 증류주를 많이 마시는 러시아 사람들도 따라오지 못하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증류주 중 가장 많이 마시는 소주 때문인 같은데, 이게 왠지 OECD 가운데 교통사고 1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처럼 영 찝찝한 1등이다.


술은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뉜다. 세상의 어떤 술도 이 카테고리를 벗어날 수 없다. 발효주는 또 그 원료가 곡물이냐 과일이냐로 분류된다. 곡물로 만들면 곡물주, 과일로 만들면 과일주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 발효주는 그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곡물 또는 과일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막걸리와 일본의 사케(청주)는 쌀이 북유럽의 맥주는 보리가 프랑스 와인의 포도가 원료인 것은, 그 지역에 가장 많이 재배 되는 대표 작물이기 때문이다.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항아리에 넣어 발효를 시키면 알콜 도수 18도 정도인 술이 되는데, 이 술의 찌꺼기를 걸러낸 것이 막걸리 또는 탁한 색이 난다고 해서 탁주라고 부른다.


찌꺼기를 짜지 않고 더 놔두면 밥알이 삭아 위로 뜨는데 이놈을 동동주라 한다. 


막걸리 혹은 탁주의 탁한 찌끼를 가라앉혀 맑은 부분을 떠낸 것이 바로 청주다. 이 청주를 증류하면 알콜 도수가 높은 소주가 된다.


막걸리의 기본 재료에 각종 한약재나 국화, 인삼, 솔잎, 오미자 등을 섞으면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막걸리가 되고 이를 증류하여 특색있는 소주를 만든다. 영주의 오정주, 안동의 안동 소주, 금산의 인삼주 같은...


일본의 사케(청주)가 우리의 청주와 같은 과정으로 만들지만, 사용하는 누룩이 다르다. 우리나라 막걸리는 주로 밀로 만든 누룩을 사용하지만 사케는 쌀 누룩을 이용해서 제조한다.


누룩은 밀 ·보리 ·쌀 ·녹두 등을 사용해서 만드는데, 누룩의 두께 넓이, 만드는 방법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같은 술이라도 누룩에 따라 술맛이 달라진다고 하니 누룩은 술맛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막걸리 종류는 약 700여 가지나 된다. 이렇게 많은 막걸리 중에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것은 없다. 대부분 알콜 도수 6~6.5를 맞추기 위해 물을 타고, 단맛을 내기 위해 합성감미료를 넣는다.

어떤 막걸리는 탄산을 넣기도 한다. 젊은이나 술 잘못하는 이는 달고 톡 쏘는 맛을 선호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누룩 내가 확 나는 텁텁하고 씁쓸한 맛을 더 좋아한다.

봉화군 법전면에 막걸리를 제대로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 마침 법전에 갈 일이 있어 양조장에 들러 막걸리 몇 병을 사왔다.

양조장은 도로 옆에 있어 찾기가 수월하다. 사장님을 본지 몇 년이나 되는데 단번에 나를 알아보신다.

막걸리는 매일 만들지 않고 일주일에 두어번 일정한 양만 만들어 저온창고에 저장 하는데 막걸리는 숙성시킬수록 알콜 도수도 높아지고 더 깊은 맛이 난다.

주인장 성격처럼 깨끗하게 닦아 놓았다. 요즘 막걸리는 현대화된 시설로 제조한다.

 더 사고 싶었지만 들고 올 수가 없어 열병을 샀다.

법전 청량주 막걸리는 2010년 경상북도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우수 막걸리로 선정되었다.

탄산이 들어 있지 않아 막 흔들어 따도 넘치지 않는다. 먹고 나서 트림도 없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밀가루를 섞는 다른 막걸리와 달리 부유물이 뜨지 않고 깨끗하다.

생막걸리답게 유통기간이 짧다. 저온에 보관하면 30일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병 뚜껑도 찌꺼기 없이 깨끗하다.

맛은 더 깔끔하다. 단맛은 전혀 없고 쓴맛이 강하고 누룩 내가 은근하다. 적당한 도수로 발효시키기 때문에 물을 많이 타서 도수를 맞추는 다른 막걸리와는 맛이 전혀 다르다


좋은 술은 맛도 좋아야 하지만 숙취가 없어야 한다. 술 먹은 다음 날 아침에 뒤통수가 아프고 술 냄새가 심하게 나면 그 술은 좋은 술이 아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법전 청량주는 뒤끝도 없다.

첨가물에 아스파탐이 들어 있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극소량만 넣는다고 했다. 홈페이지(http://www.청량주.kr)도 있고 전화로 주문하면 전국으로 배달해 준단다.

냉장고에 가득 채워 놓으니 마치 창고에 곡식 쌓아놓은 것처럼 든든하고 흐뭇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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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옥천사람 2012.03.22 20:08 신고

    이곳 옥천에서는 청산면에 있는 막걸리가 좋습니다. 충분히 발효시켜 만든만큼만 파는 곳이지요. 지금도 주전자를 가져가면 가득 담아다 준답니다

    • Favicon of http://www.autoboy.pe.kr BlogIcon 변기환 2012.03.22 21:35 신고

      아주 어릴때 아버지 심부름으로 주전자들고 양조장에 막걸리 받으러 간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주전자를 가져가서 막걸리를 받아올 수 있는 곳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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