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Firefox를  웹 브라우저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끔 CromePlus도 사용한다. ActiveX 환경에서도 Firefox나 CromePlus는 IE Tab 확장기능이 있어 별도로 IE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내가 IE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 하나, 내가 제작하고 있는 홈페이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사실 불필요한 ActiveX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웹 표준을 무시한 채 화려함 만 추구하는 우리나라 웹 환경에서 IE를 버린다는 것은 인터넷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 홈페이지는 디자인이 우선이다. 첫째도 디자인, 둘째도 디자인, 셋째도 디자인이다. 디지인만 좋으면 나머진 용서된다. 나도 홈페이지에 프로그램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보면 짜증이 날 때도 있다. 판매 상품이 수십개인 코딱지만 한 쇼핑몰을 구축하면서 옥션이나 대형몰을 참고 해서 만들어 달라고 한다. 이는 빈대떡이나 호떡을 팔면서 파리 바게뜨나 백화점 매장처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물론 매장을 만드는데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은 포장마차 만드는 수준이면서...

홈페이지는 HTML, Javascript, CSS, 이미지, Flash, 웹 프로그램(ASP, PHP, JSP, CGI)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웹 프로그램만 서버에서 실행고 나머지는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실행된다. 특히 Flash는 사용자의 컴퓨터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실행된다. 화려한 Flash는 보기에는 좋지만, 사양이 좋지 않은 컴퓨터로 접속했을 때에는 전혀 그렇지 못하는 얘기다. 과도한 Javascript 사용도 결국은 접속자의 컴퓨터가 느려지게 하는 한 원인이다.

전에 펜션 홈페이지를 구축한 적이 있는데 주인장께서 참고 사이트라고 보여주는 곳이 메인 페이지부터 서브 페이지까지 한 페이지당 10Mb나 되는 Flash로 떡칠해 놓은 곳이었다. 수차례에 거쳐 여러 가지 부작용을 말했지만 통하지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2Mb 정도 되는 이미지 5장을 랜덤하게 Fade in, out 되게 Flash로 만들어 배경으로 깔고 그 위에 HTML 코딩을 했다. 센트리노 1.7㎓ CPU를 사용하는 내 노트북에서 홈페이지를 접속하니 짜증이 날 정도 접속이 느렸고, CPU 사용량이 평균 80% 이상이었다. 그래도 주인장은 좋다고 한다. 그러나 그 뒤 군에 가 있던 아들이 휴가를 와서 비용을 더 지급하겠으니, 접속이 원활하게 해 달라고 해서 다시 작업한 적이 있다.

많은 사람이 홈페이지나 쇼핑몰의 디자인이 매출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작년에 4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amazon이나 옥션과 지마켓을 인수하고 작년 매출이 1조 원이 넘는 eBay 홈페이지 디자인을 보면 우리나라 개인 쇼핑몰 만도 못하다. 그 흔한 Flash이나 gif animation도 없다. 심지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사수하는 popup창도 없다. 전자 결제도 ActiveX 없이 paypal로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자 결제를 이용하려면 얼마나 많은 ActiveX를 설치하는지, 마치 온몸을 난도질당하는 기분이다.

각설하고, 얼마 전IE9 버전이 정식으로 배포되면서 그동안 사용했던 IE8을 IE9로 업그레이드했다. 한눈에도 많이 가벼워진 듯하여 내가 사용하고 있는 다른 브라우저와 메모리 사용량을 비교해 보았다.

먼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사양이다. 요즘 컴퓨터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사양이지만 이걸로 밥 먹고 산다.
아시다시피 32bit OS는 아무리 많은 메모리가 설치되어도 3.25Gb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전체 4Gb 메모리 중 3.25Gb를 제외한 나머지 메모리를 RamDisk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300Mb를 다시 ReadyBoost로 할당해서 사용하고 있다.
RamDisk는 주로 IE9, CromePlus, FireFox, OS의 임시 파일이 저장되는 캐쉬 폴더로 지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부팅할 때 실행되는 시작 프로그램들이다. 불필요한 것은 다 지워 버리고 꼭 필요 한 것만 실행되도록 했다.
테스트 하기 전 실행되고 있는 프로세스들...
테스트하기 전 메모리 정보. 전체 1.04Gb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유 메모리가 309Mb이다.
CromePlus를 실행 후 전체 메모리 사용량. 전체 1.12Gb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유 메모리는 206Mb이다.
CromePlus를 종료 후 메모리 사용량. 실행 전과 비교하면 여유 메모리가 조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irefox 5.3 Beta 실행 후 전체 메모리 사용량. Firefox가 CromePlus 보다 좀 더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Firefox 종료 후 메모리 사용량. CromePlus 종료 후 처럼 Firefox 역시 사용한 메모리를 거의 다 반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E9 실행 후 전체 메모리 사용량. iE9가 메모리 사용량이 가장 적음을 알 수 있다.
IE9 종료 후 메모리 사용량.
과거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느린 실행속도와 과도한 메모리 사용 등으로 실망스러웠던 성능에 비하면 IE9 버전은 Firefox나 CromePlus 보다 초기 구동속도, 메모리 사용량 등에서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하였다.

CromePlus나 Firefox는 부가기능이나 확장기능이 많이 설치 되어있기 때문에 부가기능이나 확장기능이 없는 IE9와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이전 버전들이 보여준 퍼포먼스에 비하면 놀랄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IE9가 아무리 빠르고 메모리 사용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나는 iE9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Firefox나 CromePlus의 부가기능이나 확장기능을 대신할 만한 게 나오지 않는한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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