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경로 : 고치령 - 마당치 - 늦은맥이재 - 국망봉 - 비로봉 - 연화봉 - 죽령
등산시간 : 8시간
등산거리 : 25.4Km
친구와 등산 약속을 하고 잊은 듯 새벽 2시까지 술을 먹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하자 같이 등산 가기로 한 친구도 불러서 같이 부어라. 마셔라 했다. ㅠㅠ

아침에 못 일어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6시에 일어났다. 머릿속에 돌이 하나 굴러다니는 것 같았지만, 약속한지라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몇 숟가락 뜨고 집을 나섰다.

친구 차를 죽령에 두고 내 차로 고치령으로 이동했다. 고치령으로 가던 도중 낯익은 차가 지나치기에 돌아보니, 작년에 백두대간을 종주한 친구 차다. 소백산 등산을 위해 가는 것 같아 전화를 하니 오랜만에 연화봉을 오를 계획이란다. 같이 가자고 하니 차를 돌리겠단다. 풍기에서 만나서 셋이서 고치령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 시간은 탐방안내도에 따르면 25.5km, 약 10시간 코스다.
고치령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중간에 포기해야 하기에 출발부터 속도를 내 걸었다.
산 아래에는 참 꽃(진달래)이 다 졌는데 산중에는 막 피기 시작한다. 어릴 적 우리는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고 철쭉을 개꽃이라 했다.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고 잎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핀다. 철쭉꽃은 독이 있어 먹지 못하고 잎이 다 난 후 꽃이 핀다.
늦은맥이재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백두대간을 종주 한 친구는 그동안 산을 오르지 않아선지 출발부터 발걸음이 무겁더니 점심을 먹고 나서는 우리더러 먼저 가라고 한다.

고치령을 떠나온지 약 4시간 10분 국망봉에 도착했다. 간단하게 커피 한잔을 하고 비로봉으로 향했다. 뒤처진 친구가 궁금하여 연락하고 싶어도 이 구간은 전화가 되지 않는다.
어제 술을 많이 먹어선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아직도 숨을 내 쉴 때마다 술 냄새가 난다. ㅠㅠ 그래도 바지런히 걸은 탓에 예상 시간보다 빨리 비로봉에 도착했다.

이미 5시 30분이 넘은 지라 여기서 비로사로 하산을 할까 둘이서 몇 번을 망설이다가 처음 계획대로 죽령으로 향했다. 비보봉을 출발한 지 10 정도 지난 후 뒤처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국망봉에서 초암사로 하산하겠단다.
6시 40분 연화봉에 도착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연화봉 정상은 오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여기서 죽령까지 약 1시간 20분 이상 시멘트 길을 내려 가야 한다.
죽령이 가까워지니 이미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는다. 산토끼 한 마리가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뭔가를 곰곰이 생각한다. 이놈도 나처럼 고민이 많은 가 보다.
고치령을 떠나온지 약 8시간, 죽령에 도착했다.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고치령에 세워둔 내 차를 가지러 가야 한다. 오랜 시간 같이 고생한 친구와 얼마 전 알아둔 순대 전골집에 들러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피로를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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