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등산

언제부턴가 새해 첫날은 동생들과 등산을 하는 것이 행사처럼 되었다. 올해도 새해 첫 등산을 위해 두 동생을 불러모았다.

지난주 크리스마스에 혼자 죽령에서 연화봉을 다녀왔는데 죽령에서 측정한 오전 11시 기온이 영하 14.5 도 였다. 연화봉 정상에서는 기온이 너무 낮아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켜는 순간 핸드폰이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먹통이 되어 버렸고, 바람에 노출된 눈 주위가 칼로 베는듯한 아픔을 느꼈다. 다음날 일어나니 눈이 퉁퉁 부었다.

예전에는 조금만 추워도 엄살을 부릴 만큼 추위를 많이 탔는데, 몇 년 전부터 평일에는 저녁 식사 후 한 시간을 걷고 휴일은 어김없이 등산을 하다 보니 추위에 강해져 어지간한 추위는 그렇게 춥다고 느끼지를 못하는데 그날은 그 추위를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추웠다.

일기예보에서는 새해 첫날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했다. 동생들은 평소 자전거를 타기에 나름 체력도 되기에 걱정이 없는데 같이 가겠다고 하는 집사람이 걱정된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는 화창하고 포근했다. 그래도 정상 날씨는 알 수 없기에 추위에 대비하여 장비를 단단히 챙겼다.

산행 코스는 삼가 매표소에서 비로봉을 오른 다음, 연화봉으로 이동 후 죽령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산 아래 포근한 날씨와는 반대로 비로봉 정상에서는 살을 찢는 듯한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

비로봉 정상에서 내려가면서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자는 동생의 만류를 뿌리치고 주목군락 감시초소로 향했다. 올가을 국망봉에서 죽령으로 하산할 때 보니 주목군락 감시초소를 새로 단장했기에 일부러 가보니 안이 네다섯 평 정도로 넓지는 않았지만, 추위를 피할 만큼 아늑했다. 감시요원에게 물어보니 당분간 누구나 쉬어갈 수 있도록 개방을 한다고 했다.

주목군락 감시초소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앉을 여유가 있기에 서둘러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집사람과 동생들 상태가 더 이상 산행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그 길로 바로 하산을 했다.

얼마 전 잠시 내 손에 들어온 삼성 DSLR 카메라인 GX-10에 오늘 등산한 비로봉의 겨울 풍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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